2020년 12월 15일 화요일

[음악 인생] 노르웨이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 성격

 

작곡가 그리그



요즘 대중음악에서 작곡가, 작사가의 의도를 표현하는 곡을 찾기 힘들다. 외모와 실력으로 무장한 아이돌의 빠르고 자극적이고 강렬한 음악이 주로 소비되기 때문에 창작자들도 자연스럽게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닐까? 

클래식에서는 작곡가의 성격과 환경이 곡에 그대로 드러난다. 연주자들 또한 신기하게도 모두 같은 곡을 연주하더라도 각자 성격에 따라 곡이 다르게 연주된다. 클래식은 먼 과거에 작곡되고 작곡가가 사망하여서 작품 의도를 분명하게 밝히기 힘들지만 전반적인 작품 스타일을 토대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저번 포스팅에서는 그리그가 자라온 환경과 배경을 보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리그의 작품 활동을 통해 그의 성격은 이렇지 않을까? 유추해보는 시간이다.









그리그의 대표 작품은 아래와 같다.
  •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Op.16(1868)
  • '부수음악 페르귄트 Op.23(1875)' / '페르귄트 모음곡 1번, 2번'
  • 홀베르크 모음곡 Op.40(1884~5)

보통 낭만시대 작곡가들에게서 보이는 교향곡이 그리그에게는 단 1개의 작품으로, 심지어 당시에는 연주금지곡으로 정했다고 한다. 그리그의 교향곡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오페라도 작곡하지 않았다. 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으면 굉장한 교향곡이 몇 곡은 나왔을 것 같은데 조금은 아쉽다. 

피아노 소곡집 <서정모음곡 Lyric Pieces> 을 들어보면 아기자기하고 노르웨이의 풍경이 그려지는 곡들이 가득하다. 그리그는 이 중에서 4곡을 뽑아 관현악곡으로 편곡하였다.  서정모음곡에서 Wedding Day는 니나와 크롤하우겐에서 은혼식을 할 때 작곡한 곡이라고 한다.
니나와 그리그는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이었지만, 가수였던 니나가 그리그의 작품에도 도움을 주었다. 또한 아픈와중에도 그리그의 무덤에 찾아갈 정도로 둘의 사랑은 아무도 갈라놓을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리그는 오페라도 작곡하지 않았고 화려한 대작보다는 섬세하고 민족적 음색이 돋보이는 작곡가 이다. 몸이 약했던 그는 삶의 시작과 끝을 아름다운 경치가 가득한 곳에서 보내서 그런지 자신이 가진 재능을 소박하게 풀어낸 모습을 보인다. 교향곡도 작곡해 놓고 스스로 연주금지를 시켜버리는 대범하지 못한 성격이지만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트롤하우겐에서 경치를 바라보는 느낌, 19세기 노르웨이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 속에 있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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