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5일 일요일

클래식 프로코피예프가 참여한 영화음악<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작곡가 프로코피예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 Peter and the Wolf op. 67>로 유명한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Sergei Prokofiev 의 음악은 지금도 영상과 함께 공연될 정도로 인기있는 공연 레파토리이다. 청중은 단순히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행위와 소리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음악 속 이야기에 집중 한다는 것이 마치 영화같다.

종종 프로코피예프Prokofiev의 다른 작품을 들을 때도 '영화에 쓰이는 음악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그렇지는 않았지만)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 등 많은 현대 작곡가들이 시대 흐름상 영화 음악도 같이 작업할 기회가 주어졌던 것 같다.


영화음악은 프로코피예프Prokofiev가 파리에서 소비에트 연방으로 돌아왔을 때(1933년)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Sergei M. Eisenstein에게 제안 받은 영화 <키제 중위>의 영화음악을 작곡하면서 시작 되었다.


<키제 중위>로 당국에서 인정 받은 프로코피예프Prokofiev는 한번 더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Sergei M. Eisenstein의 영화 <알렉산드로 넵스키 Alexander Nevsky>에 참여하게 된다. 이 영화는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Sergei M. Eisenstein이 음악에 맞춰 영상을 제작할 정도로 협업이 잘 이루어졌다고 한다.


Prokofiev "The Battle on ice" from Alexandre Nevsky


 음악과 가장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시퀀스는 얼어붙은 호수에서 독일 기사단을 물리치는 장면이다. 알렉산드로 넵스키가 독일 튜튼 기사들을 유인하여 해빙기가 다가오는 호수 얼음 위에 올라섰다가 그 무게를 견디지 못 한 얼음이 갈라지면서 수장되는 부분이다.
 또한 독일 튜튼족에게는 의도적으로 귀에 거슬리는 불협화음을 주로 사용하였다.


얼음이 갈라지는 장면


<알렉산드로 넵스키Alexander Nevsky>는 에이젠슈타인 Eisenstein의 첫 유성영화로, 13세기 농민군을 조직해 몽골인과 게르만족의 침입을 막아낸 '알렉산드로 넵스키'를 영화화한 것이다.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Sergei M. Eisenstein이 알렉산드로 넵스키를 주인공으로 선정한 이유는 그가 역사속에 자세한 기록이 없어서였다. 그만큼 자유롭게 인물을 가공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스탈린의 마음에 쏙 드는 사회주의 영웅이 탄생하게 되었다. <알렉산드로 넵스키>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작품이라기보다는 인물이 가진 영웅적 면모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특히 이 영화는 독일 기사단을 주인공과 확실히 대조되도록 기괴한 복장에 기괴한 음악을
주요 모티프로 삼아 등장하고있다. 기괴함의 정점에 가톨릭 성직자가있다. 러시아에도 종교 지도자와 세속 지도자가 나뉘어 존재했고 종교 지도가 더 큰 권위를 부여받았으나 이 영화는 그러한 사실보다는 알렉산드로 넵스키가 보다 영웅적이고 지도자로 보이길 원했다.
이렇게 묘사한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에이젠슈타인Eisenstein은 애국심이라는 가치를 영화에 심어놓기 위함이었다.


이 영화는 1939년 독일 히틀러와 독소 불가침 조약으로 상영이 중단되었다가 1941년
독일의 소련 침공으로 소련인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려는 목적으로 다시 상영되었다.


이후 프로코피예프는 <알렉산드로 넵스키>에서 사용한 음악을 칸타타로 작곡하여
인기를 얻었다. Alexander Nevsky, Op.78
당시 스탈린이 원하던 사회주의 리얼리즘(대중성, 단순성)에 들어맞는 음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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